[뉴스&분석]“김 대표 의중 최대 변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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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김 대표 의중 최대 변수될듯”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5.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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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울산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울산시장 공천지형과 관련된 정치적 이해관계가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차기 시장선거와 관련, 현 상황을 종합해볼 때 여권은 송철호 시장의 재선가도가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인 반면, 야권인 국민의힘은 공천티켓을 둘러싸고 현역의원들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선은 3개월전(3월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가로놓여 있어 대선결과에 따라서도 큰 변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망된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여당에 빼앗긴 울산시정부의 고지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천지형과 관련된 속내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현역의원 의중 왜 중요하나= 국민의힘 차기 시장선거 후보 공천방식은 당원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당헌·당규에 못박아 놓고 있다. 예비주자가 7~10명으로 다자 경쟁구도가 펼쳐질 경우엔 시민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당원 50%·일반시민 50% 안팎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선경쟁은 반드시 당헌·당규에 의해 결정된다. 상황에 따라선 전국위를 열어 당규개정을 통해 일부 조정이 가능하지만, 코앞에서 결선룰을 개정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후보 공천은 관내 5명의 현역 국회의원 겸 당협위원장이 사실상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당 공직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된 경선인단 자격을 가진 기간당원은 절대적으로 현역의원 겸 당협위원장이 거머쥐고 있다 해도 과언 아니다.

특히 21대 국회가 출범한지 불과 2년차를 맞는 내년 지선에선 지역구별 힘의 균형추가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당심’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시장선거 공천티켓의 변수와 함께 관내 5개 구군별 기초단체장, 시구군의원 후보 공천티켓 역시 이러한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곽 드러낸 현역의원들의 시그널= 시장후보 공천티켓 그림은 국힘 지역 좌장격인 김기현 대표권한 대행겸 원내대표의 의중을 현실적으로 무시할 순 없다.

현역의원 가운데 단순 ‘N분의 1’의 의사결정구조가 아닌, 공천티켓에 실질적인 영향을 행사할 가능성이 매우높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국회의원은 19일 “차기 울산 시장 후보 공천티켓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의중을 통해 (현역의원들이) 사전조율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과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 프로세스를) 볼 때 상황에 따라선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김 대행 겸 원내대표는 차기시장 후보와 관련,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선 일단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김 대행이 언급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의 배경에는 ‘시민여론’에서 나타난 경쟁력과 도덕성 등을 들수도 있으나, 결정적인 수순은 대선직후 ‘정무적 판단’이 깔려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다 시장선거 공천가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초선 박성민(중)·권명호(동)의원은 관망자세를 견지하면서도 내년 3월 대선결과 따라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의중과 맞물려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내외 대여 파트너’와 관련, 박 원내부대표과 권 의원이 6개 지역구 중 절반이 한데 뭉치면서 결정적인 역할의 현실론과 맞닿아 있다.

반면 시장선거 도전이 유력한 3선 이채익(남갑)의원과 초선 서범수(울주)의원은 제각각 물밑 출전준비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선거전략·정치적 승부처는 ‘개인기’로 플레이 하고 있다.

각각 지역구별 ‘셀프지지’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외연확대를 위한 고도의 정치력이 동원되고 있는 셈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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