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공연 아쉬움 실시간 관객 소통으로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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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공연 아쉬움 실시간 관객 소통으로 날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5.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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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화합의 장 ‘2021 태화강예술제-예술로 누구나 하나되는 세상’(예루하)이 23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는 무관중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의 원년이 될 내년 무대를 기대해 주세요!”

울산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화합의 장 ‘2021 태화강예술제-예술로 누구나 하나되는 세상’(예루하)이 23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애초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행사 자체를 미루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결과적으로는 일정대로 추진됐다. 가장 큰 이유는 2년 연속 발판을 잃은 지역문화실정을 외면할 수 없었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잃은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연기와 취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주최기관인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객석을 없앤 뒤 온라인으로 공연전시를 공유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올해 행사를 치러냈다.

행사가 열리는지도 모르고 국가정원을 찾았으나, 춤과 대중가요 등의 공연이 치러지는 것을 본 시민은 “행사장이 철제 펜스로 가로막혀 있어서 공연무대를 가까이 볼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모든 출연진을 볼 수 있었다. 야외 전시장의 그림전과 시화전은 방역검사를 한 뒤 입장할 수 있었다. 코로나 시대의 진풍경이 하루빨리 이야깃거리로 남게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울산예총 회원은 “올해 3회째 맞은 예루하는 해마다 장맛비가 내려 준비한 공연이 빛을 발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올해는 첫날 오후 잠시 비가 내렸을 뿐 3일 내내 쾌청했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아 그토록 원했던 시민과 어우러지는 기회를 마음껏 펼치지는 못했다. 다만 온라인 공유에 올라온 댓글에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된 것 같아 울컥했다”고 말했다.

올해 개막행사에서 첫 공개된 ‘예총찬가’ 퍼포먼스 역시 소수의 행사 관계자들만이 자리한 채 진행됐다. 울산예총 회원단체 중 5개 공연장르 협회원들이 단합해 완성한 ‘깃발’ 퍼포먼스는 성악, 대중음악, 연극, 춤 등이 믹싱된 무대였다. 울산 곳곳 낯익은 풍광이 무대의 배경화면으로 사용됐다. 지역예술의 위상을 높이면서 어려운 상황에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전국지자체 중 처음으로 이같은 시도를 하게되자 ‘아쉽지만 다음번 무대를 기약’하는 응원의 댓글들이 적지않게 올라왔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야외 행사는 언제나 변수가 많지만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연거푸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그나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야외 행사장이지만 실내 행사보다 더 엄격하게 방역수칙을 실시했다. 비대면 무관중으로 선보인 사흘간의 공연전시는 향후 편집을 거쳐 지역예술을 위한 영상자료로 지속활용하겠다. 울산시는 물론 함께 고생한 회원단체, 응원해 준 시민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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