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들 터잡을 인프라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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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작가들 터잡을 인프라 시급”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5.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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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만화웹툰협회는 26일 3D 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울산 만화·웹툰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참신한 울산 만화·웹툰 인력들이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26일 3D 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만화웹툰협회 회원과 울산시, 교육청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울산 만화·웹툰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울산웹툰협회 창립 기념으로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은 김봉재 울산만화웹툰협회장의 사회로 대전 목원대 김병수 교수가 ‘한국웹툰산업 현황과 세계제패 전략’, 부산대 윤기헌 교수가 ‘왜 울산이 웹툰산업 전진기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최덕종 남구의회 의원과 김동룡 웹툰작가가 토론자로 나섰다.

세계웹툰시장 현황과 한국 웹툰의 비약적인 발전과정을 소개한 김 교수에 이어 윤 교수는 일본이 제본만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 한국은 웹툰시장에서 ‘K-웹툰’으로 세계표준화를 이루고 독보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또 이런 성장세로 전국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대학도 관련 학과를 해마다 20여개씩 증설하고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울산도 산업구조와 지역 여건 등을 보면 웹툰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동력이 충분하다”며 “울산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제작 시스템을 고도화 하면 앞서간 지자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덕종 남구의원은 토론에서 “만화웹툰분야 특성화 학교인 애니원고등학교가 있음에도 이들이 졸업하면 자리잡을 공간이 없어 모두 외지로 떠나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업 웹툰작가 김동룡씨 역시 “애니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도 울산에 있지만 작업공간이 있는 부산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작가들이 정보를 공유할 공간과 일자리가 있다면 출퇴근할 이유가 없다. 작가발굴과 육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 진흥원에서도 지역 콘텐츠 산업을 위해 기업육성센터 내 작가실 구축과 동시에 울산시와 함께 내년 웹툰캠퍼스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개최에 앞서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웹툰작가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울산만화·웹툰협회 창립식을 가졌다.

창립식에서는 추진위원회를 이끌던 김봉재 범서문화마당 대표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박재동 화백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발굴과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향후 협회 사업계획 등을 승인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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