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평가장 된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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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평가장 된 김오수(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5.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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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청문회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가진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윤석열 검찰’의 평가를 둘러싸고 격돌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니 모든 권력이 총동원돼 팔다리를 자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후보자도 법무부 차관으로 있으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것 때문에 임명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총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권력비리 수사를 차단하는 황금 트리오가 구성됐다.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안전장치의 하나로 선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국민이 환호한 것은 정권을 가리지 않고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일관성에 신뢰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 김 후보자는 국민이 요구하는 강직한 검찰총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통령께 얘기해서 다른 좋은 자리를 부탁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같은당 전주혜 의원은 “후보자에 대해 ‘믿을맨’이라는 평가가 있다”며 “정권 눈치를 보고 현 정권에 칼을 대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총장의 수사지휘권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과잉수사를 막는 역할인데 단 한 사람, 윤석열 전 총장은 그렇게 안 했다.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 검찰총장 역사상 아주 이례적인 인물이다. 윤석열 검찰은 총장의 지휘 아래 과잉수사, 선 넘는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검찰 수사권이 이대로 안 되겠다는 국민 여론이 올라간 것이다. 윤석열 검찰의 전철을 절대 밟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수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수사권 분리에 크게 반발한 것 아느냐. 국민의 기대와 염원과 달리 아직도 검찰 내부에는 조직 이기주의가 팽배한 것 같다”고 가세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과거 법무부 차관 퇴임 후 법무법인에서 월 2000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은 것이 도마 위에 오르자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국민의힘 등 야당의원들의 집중포화에 김 후보자는 “고위직 출신으로서 변호사를 했다는 부분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마음을 무겁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받은 금액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국민 눈높이에서는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금액은 세전이고 지난해 종합소득세 등 1700여만원을 납부했다. 내년에도 3000만원 정도 추가 납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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