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80명이 참여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날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발족식과 세미나를 열고 ‘이건희 컬렉션’을 보여주는 ‘이건희 미술관’이 아니라 기증 작품을 포함한 근대미술품을 모은 국립미술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정체성 형성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시기인 근대의 정신과 물질을 상징하는 국립근대미술관의 존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때마침 근대의 위대한 유산 1000여 점이 포함된 이건희 소장품의 국가 기증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이번 계기를 역사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의견은 지난 4월말 고 이건희 삼성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 중 근대미술품 100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 점을 모아 근대미술관을 건립하자는 것이다. 관련 부지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및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한 미술관 신설을 위한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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