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인간관계와 시대를 성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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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인간관계와 시대를 성찰하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5.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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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6월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3회 정기공연 ‘바라기-동행…기다림’을 마련한다.
인간관계 속 끊임없는 기대의 몸짓이 동행의 과정을 거쳐 기다림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몸짓으로 보여진다.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6월4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3회 정기공연 ‘바라기-동행…기다림’을 마련한다. 이번 무대는 ‘바라기’ 시리즈로 공연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연출을 했다.

공연에서는 삭막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한국적 창작춤을 기반으로 소리, 영상, 연극,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현대적 감각의 다원적인 무대를 선보임과 동시에 시대적인 성찰과 기원 및 인간 사이의 관계성에 대한 주제로 심도 있게 표현된다.

이에 맞게 프롤로그 ‘기억의 조각’으로 시작해, 제1장 ‘존재하다’에서 ‘사막도시’ ‘초원’을 표현하고, 제2장‘관계하다’를 통해 ‘N포세대’ ‘배냇저고리’ ‘탐’ 등을 나타낸다. 이어 제3장 ‘얽히다’에서 ‘살얼음’ ‘천적’ ‘올가미’를 몸짓으로 보여주고, 제4장 ‘기다리다’로 ‘Waiting’ ‘생의 한가운데’에 이어 에필로그 ‘바라기’로 마친다.

‘바라기’ 시리즈는 2008년부터 홍 감독이 인간관계의 긍정적 기다림의 바람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삶의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상처와 상실감을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홍 감독은 2015년까지 다섯 개의 ‘바라기’ 시리즈를 소재를 달리해 인간 본질의 진정성을 표현해 왔다. 지난 2017년 울산과 인연을 맺고 ‘바라기’에서 ‘동행’을 추가해 더욱 보완해 오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바라기-동행…기다림’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한국춤평론가회 ‘춤평론가상’ ‘춤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은주 예술감독 겸 안무자는 “사람 간의 따뜻한 마음과 기다림에 대한 진정성을 춤의 몸짓으로 준비했다”며 “시민들에게 많은 공감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전석 1만원, 회관회원 30%, 학생·청소년 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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