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파슨스 디자인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주 작가는 표준화 한 아름다움과 인위적인 가치의 허영심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작업을 주로 한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촬영한 유기견 이미지를 재조합, 이른바 ‘순종’을 재현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작품 속 개들의 모습은 늠름하고 위엄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낯설다. 이는 희소견과 순종견처럼 보이도록 수정한, 가상의 이미지다.
작가는 ‘현실에서 통념적으로 여겨지는 가치를 부여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기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반문’이라고 설명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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