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리두기 1.5단계 하향조정, 더 엄격한 방역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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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리두기 1.5단계 하향조정, 더 엄격한 방역 필요할 때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6.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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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췄다. 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지역내 일평균 확진자수가 7.3명까지 떨어지고 감염재생산지수 또한 0.55로 낮아져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이 24시까지로 조정된다.

이번에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조정된 것은 소상공인들에게 영업의 숨통을 틔우는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시민들은 8주의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갇힌 삶을 살아왔다. 울산시도 특별방역주간 연장, 임시선별검사소 확대 등 모든 조치를 다했다. 이같은 고강도 조치를 통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마침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대구가 5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변이바이러스는 일반 코로나19 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두배, 세배로 불어난다. 울산시가 이번에 1.5단계를 우선 1주일 동안만 유지하는 것도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모든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이전 보다 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시민들이 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일은 백신 접종이다. 그 동안 방역당국은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지만 결국 최종적인 해결책은 하루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밖에 없다. 시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현재 백신 접종률은 1차 10.78%, 2차 3.22%다. 전국 접종률은 1차 13.1%, 2차는 4.3%다. 울산은 전국 평균에 뒤떨어져 있다.

시는 접종을 높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우선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을 경과한 사람은 현재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2인이 접종을 받은 가족의 경우 총 10인까지 모임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조선 업계 처음으로 사내 협력사 직원에게도 백신 접종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이 회사의 사내 생산·설계 협력사와 업무지원 협력사 직원은 1만4400여명이다. 이들이 솔선수범하면 접종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결국 시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백신 접종을 얼마나 신속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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