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에 자리한 갤러리 카린에서 ‘생활 속 예술’을 주제로 역량있는 작가의 미술품과 세계적 지명도의 빈티지 가구를 함께 선보이는 ‘리빙 위드 아트’전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트 단색화 작가로 꼽히는 김태호 작가는 일명 ‘벌집작품’이라고 불리는 연작 시리즈를 보여준다. 벌집 같은 겹겹의 방마다 살아숨쉬는 색점들이 리듬감있게 표출된다.
김영주 작가는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대신 캔버스 자체를 도구로 활용해 형태를 만든다. ‘미술의 시각화’를 어떻게 실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윤정희 작가는 엮기, 묶기, 꼬기의 인류 초기부터 시작된 근원적 손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섬유 오브제를 선보인다.
이들 작품과 함께 선보이는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 ‘B3’은 점, 선, 면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엮어 완성됐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꿈꾼 바우하우스의 많은 산물 중 건축가이자 가구디자이너인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우하우스 정신을 구현한 대표적 가구로 손꼽힌다. 또 이스라엘 출생의 영국 디자이너 론 아라드의 엠티 체어는 열과 압력을 이용해 구부린 자작나무 합판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구성된다. 28일까지 전시.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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