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는 오는 7일 개회하는 제222회 제1차 정례회에서 차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1년 임기인 예결특위의 경우 이번 정례회를 통해 4기 위원이 선임되고, 이후 자체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부의장 1석과 교육위원장 1석을 배분한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엔 부의장 1석만 국민의힘에 배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부의장 뿐 아니라 예결위원에서도 사퇴하는 배수진을 쳤다.
결국 4기 예결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배분하겠다고 구두 약속하며 갈등이 일단락됐다.
국민의힘에선 윤정록 의원이 원내대표를, 4기 예결위원장을 김종섭 의원이 각각 맡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정리됐다.
하지만 민주당 시의원단 내부에서 차기 예결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의 안정적 임기 마무리 등을 위해 마지막 예결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줄 수 없다는 논리로 추정되지만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아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논리도 깔린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약속대로 국민의힘에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 윤정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4기 예결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배분하기로 약속했다”며 “비록 구두합의지만 도의적으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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