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은 11%대로 들어섰다. 울산 전체 접종 대상자 113만6017명 가운데 1차 접종은 누적 13만1419명(11.57%), 2차 접종은 3만6951명(3.25%)이다. 전국 누적 백신 접종률은 1차 14.8%, 2차 4.4%다. 전국평균에 비해서는 약간 뒤쳐지나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울산지역에서는 2단계로 강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7일부터 1.5단계로 되돌렸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밤 10시에서 자정까지로 2시간 연장됐고, 학교 내 밀집도도 등교인원 3분의 2로 완화됐다. 정부도 7월부터 적용하는 거리두기 개편안을 곧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5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1단계에서는 제한이 없으며 2단계에서는 8인까지, 3~4단계에서는 4명까지 허용된다.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만 모일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자율과 책임 기조하에 사실상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가 대부분 폐지된다. 지난 5일로 첫 백신접종을 시작한지 100일이 지나면서 초기의 고비를 넘기고 본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명(1억9300만 회) 분이다. 전체 인구가 2번씩 접종할 수 있다. 상반기 1차 접종 목표치도 1200만 명에서 1300만 명으로 높였다. 정부 목표대로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 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고 이후에도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면 11월까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의 전파력을 현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다간 큰 코 다친다. 울산지역만 해도 지난해까지 방역 성공에 자부심을 갖다가 올 들어 난데없이 심각한 상황을 맞은 경험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스크를 벗고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축제를 즐기는 일부 국가들에게서 가졌던 부러움을 우리의 현실로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의 투명한 정책과 국민들의 자발적 접종이 절실하다. 소통과 협력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변함없는 비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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