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회사, 손자회사 늘려 지배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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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주회사, 손자회사 늘려 지배력 확대
  • 김창식
  • 승인 2021.06.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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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주회사가 소폭 줄어든데도 불구, 대기업 지주회사들은 손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가 보유한 손자회사는 평균 20곳이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2021년 지주회사 사업보고를 토대로 2020년 12월 말 기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는 164곳로 전년(167개)보다 3곳 줄었다. 자산 총액 5조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6곳이다.

구체적으로 지주회사는 3곳이 신설되고 6곳이 제외되었는데, 제외된 사유는 주로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중소 지주회사들의 자산총액 감소 및 제외 신청 등이었다.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중소 지주회사는 76곳(46.6%)로 전년(82곳, 49.1%)보다 그 수와 비중이 모두 감소한 반면,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6곳으로 3것(현대퓨처넷, 반도홀딩스, 아이에스지주) 증가했다.

소속회사 수는 2020곳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주회사의 평균 지주비율은 78.8%(일반 77.9%, 금융 92.4%)로 전년(79.2%)과 유사했다.

지주회사의 평균 자회사, 손자회사, 증손회사 수는 각각 5.5곳, 6.2곳, 0.7곳로 전년(자회사 5.4곳, 손자 5.9곳, 증손 0.8곳) 대비 자회사와 손자회사 수가 증가했다.

전환집단 지주회사의 경우 평균 자회사 수는 감소(10.9곳→10.3곳)한 반면, 평균 손자회사 수는 증가(손자 19.8곳→20.0곳)했다.

전환집단은 상대적으로 자회사·증손회사보다는 손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대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2조 1598억원이며, 평균 부채비율은 35.3% 수준이다.

일반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55조 3490억원(평균 395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1억4000억원(집단별 평균 1조7250억 원)을 보유, 이러한 자금이 벤처투자 등 건전한 투자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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