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6세 당대표 ‘이준석호’의 중심에 들어간 울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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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6세 당대표 ‘이준석호’의 중심에 들어간 울산정치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6.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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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 당선과 함께 새 출발하는 국민의힘의 중심에 울산정치권이 있다. 울산지역 국회의원 6명 가운데 5명인 국민의힘 의원 중에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이 이준석 당대표의 비서실장이 됐다. 또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당대표와 ‘투톱’으로 꼽히는 원내대표다. 김기현 의원은 62세의 4선 중진이고 서범수 의원은 58세의 초선이다. 이들 울산 출신 2명의 의원이 36세 0선의 이준석 당대표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갈지 울산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히 역사적인 ‘헌정사상 첫 주요정당 30대 당대표 탄생’이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이같은 결과가 우리 정치사의 새로운 출발이기를 많은 국민들은 희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큰 일 했고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했다. 분명 이준석이라는 특정 정당의 젊은 정치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기성정치에 지친 우리 국민의 따끔한 충고이자 승리다. 원외의 정미경 의원과 초선인 조수진·배현진 의원 등 3명의 여성이 자력으로 최고위원이 된 것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치현상이다.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변화다.

이준석 대표는 일반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를 합쳐 9만3392표(43.8%)를 얻었다. 2위 나경원 후보(7만9151표, 37.1%)와 6.7%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국민의힘 당원은 70%가 50세 이상이고, 영남권 당원이 55%이다. 산업화 또는 민주화 세력의 기득권과 연공서열 중심의 사회구조에 익숙해져 있던 그들마저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와 뜻을 같이 한 것이다. 단순히 한 젊은 정치인에 대한 호감이나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을 넘어 국민들은 시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울산 정치가 그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 서 있다. 원내대표와 비서실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서 있는 그들이 이같은 변화를 지역 정치에 오롯이 전파한다면 가치의 경쟁을 통한 올바른 정치를 새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을 통해 변화를 거듭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실력도 능력도 무시한 무조건적 내편 챙기기, 정치를 자신의 권력획득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시대적 정의가 아니라 표만 좇아가는 무능력한 정치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지역정치의 현실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의 추구는 물론이고 주거, 고용, 출산, 보육에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극적인 변화를 일궈낸 국민의힘이 우리 정치, 울산 정치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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