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 출범과 울산정치 변수는]자격시험·토론배틀 골자 ‘이준석 공천혁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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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 출범과 울산정치 변수는]자격시험·토론배틀 골자 ‘이준석 공천혁명’ 주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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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희생자 유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기존 정치권의 관행과 달리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6세 이준석 지도체제’가 현실화되면서 내년 6월1일 예고된 지방선거 공천지형에서 사실상 ‘이준석 공천혁명’이 전국을 뒤흔들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이준석 지도부가 전당대회 경선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선출직 공직후보 ‘자격시험’이 당권 장악 후엔 더욱 구체화되면서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현실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공직후보 자격시험 도입과 토론배틀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전국적인 흥행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울산시장과 구군기초단체장, 시구군의원 등 지방의원에 도전을 준비중인 예비주자들은 ‘이준석 공천로드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1 지방선거 공천혁명 전망

‘이준석 스타일’의 공천혁명이 현실화 될 경우 그동안 당 지도부 일각에서 ‘정무적 판단’이라는 명분 아래 이뤄지던 ‘밀실공천’은 사실상 끝장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최근에도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직후보 공천과 관련, “자격시험과 토론배틀 등 두 제도가 시행되면 세대와 정치주류에 대한 콘셉트가 확연히 바뀔 것”이라면서 “내년 6월까지 필기와 실기를 포함해 서너차례의 자격시험 기회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격 시험을 통과한 (우리당)후보에 비해 그렇지 못한 정당후보는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표가 수차례 공언한 대로 단계적 자격시험을 거친 뒤 본선경선이 가능한 공천프로세스가 현실화 될 경우초반 혼란은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민 여론과 대세를 거부할 수 있는 동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울산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선출직 공직후보 공천지형에서 기존의 예상 인물들이 탈락할 가능성 등 공천이변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로선 공직후보 선출규정인 재래식 당헌·당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뜯어고치게 될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물론 당헌·당규를 손질하기 위해선 의원총회에 이어 전국위 소집 등 절차가 있지만, 국민을 상대로한 공천혁명이라는 대의명분을 통해 정면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장 선거 예비주자들도 ‘이준석의 공천 시그널’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한편에선 산전수전을 겪은 정치경륜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힘 간판으로 시장 도전에 나선 예비주자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의원(가나다순)과 이채익 의원 등 일부 현역이다.

이들은 공히 토론배틀엔 상대적으로 전투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자격시험의 경우 향후 단계적 매뉴얼에 따라 전방위 대비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6세 대표체제에서 시장후보까지 세대교체를 인위적으로 추진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중앙당 핵심 관계자는 “시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단계적 자격시험은 가능하지만, 국민여론 등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고령’이라는 이유로 인위적인 칼질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이 대표 혼자서 결정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대선관리 프로그램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 프로그램의 경우 당내 주자와 장밖의 유력주자들을 당의 공식 ‘경선테이블’로 결집시킨 뒤, 현행 당헌·당규를 대폭 손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른바 당원·대의원·여론조사 등 재래식 경선비율을 대폭 뜯어 고친 뒤 대선 주자들과 협의를 통해 국민경선이라는 파격적 카드도 예상된다.

때문에 ‘이준석 당권’ 성공모델을 가미한 대선 프로그램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자를 압도하려는 고도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핵심인사는 “당내 주자와 당밖의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용광로 경선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경선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8월초부터 경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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