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영의 미술산책(58)]쓱~ 탁! 톡’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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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영의 미술산책(58)]쓱~ 탁! 톡’ 치-
  • 경상일보
  • 승인 2021.06.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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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수 <늘 □□듯> 실·아크릴·모니터, 가변영상설치, 2021

MM(Mixed media)이 세번째 기획전시를 연다. 울산출신 또는 울산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는 곽은지(회화), 박소현(회화·설치), 김현(입체·설치), 이우수(영상·설치)는 예술의 지속성과 그들의 삶에 대해 고민해 왔다. 작업이라는 긴 호흡의 과정이 작가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간들인지 공유하고자 한다.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곽은지는 보이지 않아서 정보화할 수 없는 존재들을 감각하는 순간에 관심이 많다. 빠르게 휘발되거나 잊히는 존재를 물성과 운동성이 느껴지는 지각 재료의 레이어로 탐구한다. 김현은 날마다 주어지는 ‘오늘’을 재료 삼아 미적으로 유의미한 것을 표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드로잉과 조각 작업에 임하는 중이다. 박소현은 ‘본다’는 행위에 대해 다름을 인지하고 제한된 선들의 반복으로 구성되는 연작을 진행한다. 이우수는 관계의 본심은 늘 안과 밖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 확장되는 속에서 공존하는 것이 관계라 생각하고, 그것을 실을 이용한 거미줄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평소 하던 작가의 완성된 작업 중 평면이 10여 점, 입체작품이 3~4점, 영상설치작업이 1점 전시장에 배치될 예정이며, 작업실에서 녹음된 음원파일이 전시기간 내내 플레이 된다.

전시명 <쓱~ 탁! 톡’ 치->는 참여 작가 4명의 작업 과정의 소리를 조합한 의성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형식의 작업을 하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어떤 기법을 연구하는지에 따라 작업실에서 들리는 소리는 제각각이다. 제한적인 소리로만 공유되는 작업의 과정은 완성된 작업을 토대로 작가의 행동과 사용하는 도구, 작업 모습을 유추해보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매일 오후 1시부터 7시) 갤러리 wall(울산광역시 중구 중앙길 158, 2층).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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