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9일 대선을 불과 8개월 앞둔 가운데 불거진 윤 전 총장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는 상황에서 보수야권 내부에선 ‘대안 주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이 결단을 앞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처음 파일의 존재를 거론할 때만 해도 윤 전 총장이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 데 대한 일종의 견제성 메시지나 여의도식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각종 방송에 보수진영 패널로 출연하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최근 SNS를 통해 X파일을 직접 본 사실을 알리고 “방어가 어렵겠다”는 평을 내놓은 뒤 내부 총질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최고위원들과 장 소장 사이에서 문건 공개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오히려 야권으로 옮겨붙는 분위기다.
장 소장은 전날 자신을 향해 ‘아군이라면 문건을 넘기라’고 요구한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드릴 테니 자신 있으면 공개하시라”고 맞받아쳤다. 김재원 최고위원과는 문건 공유와 관련해 진실 공방을 펼쳤다.
한편 윤 전 총장은 X파일 논란과 관련,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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