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전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깃발을 내걸고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2017년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촛불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제 촛불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가장 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면서 “토지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추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 추미애의 정공법은 정의, 공정, 법치이며 이는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정식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청 내빈은 없었고 의례적인 정치인 축사도 생략했다. 행사를 생중계한 유튜브 ‘추미애TV’ 동시 접속자 수는 1만2000여명에 달했다고 추 전 장관 측은 전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경선을 앞두고 ‘반이재명 연대’가 구축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경선 연기를 위해 사실상 공동 대응에 나섰고 정책적으로도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지사는 원칙론을 내세워 경선 연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내 분열로 인한 후유증 우려도 커지는 기류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은 이날 인터넷 언론사 창간 기념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축사했다. 주최 측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이들 주자가 일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한자리에 모이면서 향후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 지사 측 핵심 측근 의원은 “11월까지 당내 경선에서 계속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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