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으로 30대인 박 작가는 10대에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한뒤 뉴욕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했다. 하지만 순수미술에 새로 눈을 떠 시카고예술대에서 다시 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졸업까지 두 학기가 남았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을 겪게되자 집이 있는 울산으로 귀국, 지금까지 머무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장생포 아트스테이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신화마을갤러리, 선갤러리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은 오랜만에 오랜 시간 머물게 된 고향 울산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마련한 행사다. 제목은 ‘스크리밍 아웃(Screaming Out)’. 평면작업 속에는 언제나 동그랗게 눈을 뜬 소녀가 등장한다. 작가 본인이다. 내재 된 기억과 감정을 드러내며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전시 제목처럼 그 모든 감정을 ‘소리쳐 쏟아내고 싶은’ 의지의 표현이다. 화려한 색상의 한복 원단, 실이 지나 간 바느질 흔적 등 오브제를 곁들인 페인팅 및 도자작품 21점을 선보인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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