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범 적용되면서 지역 내 주요 행사와 축제 등의 참여 인원이 확대되는 등 활개를 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움츠렸던 문화공연을 비롯해, 어린이, 청소년 무대 등이 이번 주말 봇물 터지듯 곳곳에서 펼쳐진다.

우선 가장 먼저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울산과학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융합과학한마당 ‘피터래빗’ 공연이 마련된다.
이 공연은 영국의 유명한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베스트셀러 동화인 ‘피터래빗’을 각색해 가족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어린이에겐 재미를, 부모에겐 동심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에도 공연이 또 진행된다.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각 회차당 선착순 90명으로 관람은 제한된다.
이어 같은날 오전 11시부터는 울산 북구 달천동 달천철장에서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가 마련하는 ‘철철철마켓’ ‘달천플러그인’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플리마켓으로 ‘철철철마켓’에서 패브릭과 도예, 목공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수제비누와 양초를 만드는 체험부스를 운영하다. 또 ‘달천플러그인’에서는 브라스밴드 ‘파도도시크루’의 공연이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어진다.
또 울산도서관에서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도서관 1층 대강당에서 극단 ‘지니’의 가족뮤지컬 ‘브레맨 음악대’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늙고 힘이 없어진 당나귀가 자신을 해치려는 주인을 피해 길을 떠나게 되면서 비슷한 사연으로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 수탉을 만나 음악대 단원이 되려고 함께 브레맨으로 떠나는 도중 도둑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여러가지 즐거운 일들이 생겨나는 내용이다. 140석 중 100석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예약을 나머지 좌석은 현장에서 접수한다.
울산비보이페스티벌도 오는 26일 오후 6시 문수호반광장에서 3개 부문의 비보이 배틀로 펼쳐진다.
상대를 도발하는 목적으로 공격적인 제스처는 물론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발을 움직이는 다운록, 다리를 벌린 채 어깨와 등을 이용해 회전하는 윈드밀,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서서 회전하는 헤드스핀, 짧은 시간차를 두고 상체와 하체를 번갈아 움직이는 스와이프와 같은 현란한 기술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비보이 팀 배틀, 비보이 개인 배틀, 비걸 배틀 등이 열린다.
김외섭무용단의 ‘예인 전화앵-태화루에서 노닐다’ 공연도 이날 오후 7시30분 울산 중구 태화루 누각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과거 유랑하는 선비들이 자주 찾아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가무악을 즐겼다고 전해지는 태화루에서 김외섭무용단이 이번 공연을 통해 신라 예인이었던 전화앵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울산 무용예술 최초로 ‘댄스 뮤지컬’ 장르를 도입, ‘울산의 소재’에 ‘울산의 색깔’을 입힌 명품 콘텐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