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지난주 이상민 위원장이 주재한 1차 회의에서 당내 대선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28일부터 사흘간 받기로 의결했다고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다음달 9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50대 50 비율로 하는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예비후보자 중 상위 6인에게만 본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컷오프 결과를 11일 발표한다.
현재까지 등록이 예상되는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9명이지만 추가로 후보가 더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룰에 따라 6명만 컷오프 문턱을 넘을 수 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등록 후 컷오프 전까지 TV 토론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원내대변인은 “방송토론회와 합동 연설 외에도 후보들의 비전 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대선 경선기획단과 차근차근 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송영길 지도부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10일까지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기로 확정·발표했다.
경선연기를 요구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당무위 소집을 요구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20대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견이 있었지만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하나로 힘을 모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당으로서 어려운 시기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경선을 질서있게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당무위 소집 등 추가적인 절차없이 75일간의 경선 일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선기획단이 보고한 일정에 따라 본 경선은 9월5일까지 마무리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현행 당헌·당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론에 따른 결정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존 경선일정을 고수했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한편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 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27일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되는 내일이나 모레 출마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소 늦춰지더라도 이번 주에는 공식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오는 7월1일께, 이낙연 전 대표는 7월5일께 출마선언을 검토 중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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