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신건강센터 인식조사 실시, 시민 62% 코로나로 건강문제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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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신건강센터 인식조사 실시, 시민 62% 코로나로 건강문제 겪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7.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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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10명 중 6명이 코로나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김경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울산시민의 일상생활 변화와 정신건강 수준,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를 조사하고 향후 코로나 통합심리지원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2021년 울산광역시 코로나 정신건강 인식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코로나 상황을 겪은 지난 1년동안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보고한 울산시민 비율은 61.8%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영역에서 울산시민이 경험한 불안·우울·스트레스의 전체 평균을 백분율로 환산해 비교하면 스트레스 44.7%, 우울 23.9%, 불안 29.3% 순을 보였다.

조사내용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코로나로 인해 경험하는 일상생활 변화, 코로나 종료 후 일상생활의 변화에 대한 인식, 정신건강영역(불안·우울·스트레스, 지난 1년간 경험한 정신건강 문제), 코로나 관련 필요서비스 및 정신건강사업에 대한 인식 및 욕구 등 64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동일 문항으로 시행한 정신건강 인식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기분 변화, 불안, 불면, 심각한 스트레스 경험 등 결과가 50% 이상 증가했다.

이 조사 결과를 보건복지부에서 전국단위로 한 2020년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12월)와 비교하면 울산시민의 정신건강문제는 불안 6.16점으로 전국평균(5.05점)보다 높다. 우울 또한 6.46점으로 전국 평균(5.52)보다 높다.

특히 여성과 저소득층·건강취약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코로나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와 정신건강 문제를 더욱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취약계층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민이 코로나로 인한 정신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경제적 지원과 복지 서비스가 1·2순위를 차지했다.

울산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운영되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고위험군의 의료기관 연계서비스, 정신건강 이동상담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취약계층의 정신건강 접근성 향상을 위해 마음 안심 버스를 활용해 찾아가는 이동상담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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