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남 사진가의 개인사진전이 7일부터 12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제목은 ‘2020·1980’이다. 이 사진가는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40년 긴 세월동안 흑백사진 작업을 이어왔다. 시공간을 초월한 흑백사진은 이 사진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흑백의 세상 그 안에는 아름다운 빛과 예술의 아우라가 넘치는 삶이 기록돼 있다.
작가의 놀이터였던 바닷가는 물론 전화기, 인형, 시계 등의 흘러간 추억이 함께 한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자연스레 작품 속 등장인물로 남아있다. 마치 무대 위 배우처럼 연기를 펼쳤다. 관객이자 연출가인 작가는 연신 셔터를 누르며 풍경과 하나 된 찰라의 상황들을 카메라에 저장했다. 사진 속 그 바다는 작가에게 ‘나만의 파인 아트(Fine Art) 이자 다큐멘터리’로 남았다. 그리고 그리움이 그득한 환상의 세계가 되었다.
이순남 사진가는 경일대에서 사진영상학을,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영상미디어를 전공했다. ‘벽 속의 사람’ ‘井(우물)’ 주제의 개인전을 펼쳤고 사진집도 함께 출판했다.
권일 사진가의 개인전 ‘파리 셔츠’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갤러리카페 샤츠에서 5일 시작된다. 오는 8월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권 사진가의 23번째 개인전이다.
모든 사진 속에는 특별하고 낯선 도시 ‘파리’에서 마주친 평범한 ‘파리지앵’이 등장한다. 권 사진가는 사진예술이 시작된 지 180년 되던 해(2019년), 파리를 방문해 그들 삶의 속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돌아왔다. 전시작 모두는 당시 카메라에 담았던 파리와 모습과 상황들이다. 160㎝ 이상의 대형 작품과 40㎝ 크기의 소품 등 그 중 흑백작품 20점을 골랐다.
권일 사진가는 “얇은 셔츠 속에 감춰진 몸통을 상상하며 파리지앵의 솔직 담백한 삶을 들여다본다. 그들의 철학과 감성이 흑백사진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감상자들은 어떻게 이해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오후 2시에는 관람객과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 24일 오후 2시에는 ‘나만의 사진작가’ 주제의 ‘원데이 클래스’가 각각 마련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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