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동면서 깨어나는 울산 오페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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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동면서 깨어나는 울산 오페라 공연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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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싱어즈오페라단이 울산광역시 승격 24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공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오는 9~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한 해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문화행사가 취소됐다. 클래식음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정통 클래식의 정수인 울산지역 ‘오페라’는 전멸에 가까웠다. 그 흔한 랜선공연 조차 시도할 수 없었다. 가수의 노래 뿐 아니라 무대, 의상, 조명, 음향까지 갖춰야 할 종합예술무대를 온전히 보여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울산에서 오페라 무대가 다시 시작된다. 지난해 봄 코로나가 시작되고 1년6개월 만이다. 환호가 그리웠을 음악인, 직관공연을 기다려온 애호가들 모두가 이를 고대하고 있다.

울산싱어즈오페라단은 울산광역시 승격 24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공연으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선택했다. 공연은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원수 집안의 아들인 에드가르도를 사랑한 람메르무어 가문의 여인 루치아. 이들을 갈라놓기 위해 루치아의 오빠 엔리코는 계략과 강압으로 정략 결혼을 시킨다. 결국 정신착란 상태로 첫날밤 루치아는 남편을 찔러 죽이고, 이를 알게 된 에드가르도 역시 세상을 등지게 된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는 울산대학교 교수들과 유럽, 미국,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정상급의 성악가들이 주연을 맡았다. 루치아 역에는 김방술, 박현정이 출연한다. 에드가르도에는 이장원, 김준연이 열연한다. 엔리코는 김대수, 김종화가 라이몬도는 김토마스, 김용덕이, 알리사는 사비나김, 이은주가, 아르투로엔 김진성이 노르만노엔 김두현이 각각 연기를 펼친다.

USO 합창단과 울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함께 한다. 빈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하고 국립 오페라단·서울시립 오페라단·서울 예술의 전당 기획 오페라 등을 지휘한 정금련 지휘자도 함께한다. 여기에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에서 ‘세빌리아 이발사’를 연출했던 이의주 연출자가 무대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입장료 2만~10만원. 문의 010·3099·2460.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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