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여기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윤석열 대안카드’로 주목받는 최 전 원장을 제외하고도 열명의 후보군이 포진한 셈이다.
당 밖에선 윤 전 검찰총장, 최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후보로 꼽힌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대의원 20%, 일반당원 40%, 국민참여선거인단 40%를 반영한 기존의 경선룰에 따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향후 경선 시점을 놓고서도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후보군의 윤곽이 잡혀가는 흐름에 맞춰 본격적인 경선룰 세팅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여당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만큼 우리 경선을 늦출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다. 곧 경선준비위원회를 띄워 9월 중순께부터는 경선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한 결과, 이 지사는 44.7%, 윤 전 총장은 36.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8%p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에따라 국민의힘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최 전 감사원장을 대안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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