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용오페라단이 페르골레지(Pergolesi, Giovanni Battista)의 코믹오페라 ‘음악 선생님(Il Maestro di Musica)’을 오는 17일 오후 5시 울산 중구 문화의전당 함월홀 무대에 올린다.
처용오페라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울산을 덮친 지난해 창단했다. 조나리 단장을 중심으로 개인 음악 활동을 진행하던 단원들이 시민들에게 음악으로 즐거움과 희망을 전하고자 모여 첫 공연을 선사한다.
오페라 ‘음악 선생님’은 1733년께‘질투는 손해’와 같은 무렵에 작곡됐지만, 상연되지 못하고 1740년 피렌체에서 ‘오라치오’로 상연됐다. 1749년에는 ‘끼가 많은 당돌한 여학생’이란 제목으로 상연됐다가, 1755년 파리에서 ‘음악선생’이란 제목으로 히트한 작품이다.
처용오페라단에서는 전체 2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음악 선생님’을 보다 더 코믹하게 꾸몄다. 관객들이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극 중 인물을 누구나 본 적은 없어도 한 번은 들어봤을 드라마 ‘펜트하우스’ 등장인물로 이름을 각색해 공연한다. 주인공 오윤희 역에는 소프라노 조나리씨가 로건리 역에는 테너 홍주표씨가, 주단테 역에는 이원필씨가 열연을 펼친다. 제자역으로는 천서진 역에 박소희씨, 강마리 역에 방은진씨, 심수련 역에 이지인씨, 고상아 역에 이유경씨가 소프라노를 맡고, 마두기 역에 테너 김민석씨가 나온다. 또 오페라 ‘음악 선생님’은 이병웅씨가 맡았고, 황성진씨의 지휘로 김경주씨의 피아노에 더 스트링스의 반주가 더해진다.
조나리 처용오페라단장은 “창단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드라마 속 등장인물을 택해서 공연을 준비했다. 코믹 오페라를 준비했지만, 풍성한 클래식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일회성 무대가 아닌 언제라도 찾아가는 갈라 무대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단장은 “처용오페라단 이름처럼 ‘처용’을 소재로 한 오페라도 제작해 시민들에 선보이고 싶다”며 “울산 예술인들과 뜻을 모아 만든 오페라단의 첫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공연은 2021 울산광역시 상반기 문화관광체육 육성지원사업 선정 공연으로 진행되며, 발열 체크, 객석 띄어 앉기 등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열린다. 문의 010·3267·3210.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