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기류는 송 시장이 지난 1일 민선7기 시장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재선도전을 공식화, 송 시장을 지지하는 당내세력들이 전방위 지원모드로 전환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당내 대선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유력 대선주자측에서도 송 시장과의 인간적·정치적 관계 등을 고려해 재선에 직간접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여권에서도 이른바 ‘친송철호 사단’의 재정비를 통해 재선필승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권유력 대선주자·송 시장의 측면지원모드 =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차기 울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현직 송 시장의 정치적 파괴력에 견줄만한 인사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대선주자들이 ‘직접화법’을 통한 것은 아니지만, 측근들로부터 확인된 시그널은 보수당의 텃밭인 영남(울산)에서 20년만에 민주당이 지방정부를 장악한 것 자체만으로도 평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선캠프의 한 핵심 인사는 “2018년 지선에서 20년만에 민주당 후보가 ‘울산정부’창출에 성공한 것은 혁명이나 다름없다”면서 “현직인 송 시장이 재선도전을 명확히 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대선후보로선) 이변이 없는한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른 대선주자 캠프 관계자 역시 송 시장의 재선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대선주자들이 ‘송철호 재선’지원과 관련된 이면엔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울산지역 당심과 민심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송 시장은 대선 경선에선 정중동 입장을 취하는 한편, 9월께로 예상되는 본선주자를 중심으로 ‘원팀’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선 시 정무수석은 “현직시장의 입장에서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대선경선에선 정중동을 취하는 대신 본선 주자가 확정된뒤 본선 필승을 위한 ‘원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선필승 = 송철호 재선필승’이라는 등식인 셈이다.
◇기재개 펴는 ‘송철호 사단’= 울산지역에서도 ‘송철호 원멤버’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송 시장의 ‘8전9기’정치역정을 함께해온 원멤버들에서부터 재선가도를 위한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 시당부위원장인 전인석 전 대변인을 필두로 최유경 전 산업인력공단 감사, 성화섭 울산시내버스조합 전무 등 3인방이 물밑 활동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유력대선주자 캠프와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한 다음, 1차 대선필승에 이어 2차 지방선거 올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외에도 지난 2018년 지선에서 활동한 직능별 조직들이 꿈틀거리면서 보수 진영과의 세력대결을 위한 전략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지역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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