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전 원장으로선 장례를 마치면 신변을 정리하고 부친의 유훈을 실천할 준비가 되는 셈이다.
최 전 원장의 한 지인도 부친상 직전 “아버님이 위중하신 상황을 좀 보고 나서 정치 활동을 같이할 사람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쟁 대한해협 해전의 영웅으로 불리는 부친의 유지를 이어받는다면 강한 안보의식과 애국의 가치가 훌륭한 정치적 유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전 원장이 무도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길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몸값이 높아지는 이유는 장외의 대장주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 평가가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국민의힘에선 강직하고 따뜻한 성품과 병역 명문가 등 이미지가 깨끗한 최 전 원장이 조기에 입당하면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윤 전 총장을 위협할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당 밖에서 시간을 끄는 윤 전 총장처럼 해서는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며 “조기에 입당해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당연히 조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권통합’의 메신저 격인 권영세 당 대외협력위원장은 오전에 빈소를 찾았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조문을 마쳤다.
이같은 분위기와는 별개로 야권에서는 부친상을 계기로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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