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그 중에서도 ‘꽃’ 문양의 정수만 가려내어 총 53점(조선궁궐단청 포함)만 엄선해 보여준다. 양산 통도사 용화전, 부산 범어사 대웅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등 전국의 유명 사찰 법당에 핀, 고결하고 아름다운 꽃의 진수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작품 중에는 울산 신흥사 구대웅전 천장의 단청 문양도 포함된다. 정식명칭 ‘울산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는 울산시 북구 대안동 신흥사의 단청반자로, 2017년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됐다. 18세기 중반 채화된 이 문화재는 문채(文彩)의 구성 및 조형미가 아름다워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노 작가는 그 동안의 자료를 모아 해설과 사진을 책으로 집대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총 6권의 기획도서로 추진되며 그 중 제1권에 해당하는 <한국의 단청1, 화엄의 꽃>이 지난달 출간됐다. 511쪽 분량의 도서는 이번 사진전 도록이자 꽃문양 단청을 이해할 수 있는 심층 해설서와 같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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