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경매시장 열기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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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동산 경매시장 열기 한풀 꺾였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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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도심 전경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장기화된 지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울산 부동산 경매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대로 떨어졌고,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률은 20%대로 뚝 떨어졌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에서는 총 268건의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98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 36.6%, 낙찰가율은 76.7%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낙찰률은 5.7%p, 낙찰가율은 6.2%p 하락했다. 지역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응찰자수는 경매물건당 평균 5.2명(전국 4.0명)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낙찰로 이어지지 못한 물건이 많았다.

지난달 울산지역 경매는 주거시설에 절반가량의 물량이 몰리면서 진행건수 137건에 58건이 낙찰, 42.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9.7%로 전국평균(87.4%)보다 낮았으나,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으로 전국평균(5.0명)보다 높았다.

이 중 아파트 경매는 58건으로 전월(75건)보다 17건 감소했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7.2%로 집계됐다. 5월 106.0%, 6월 101.7% 등으로 2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으나, 7월들어 10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6대 광역시 중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인 118.5%를 기록했으며, 경기(111.1%), 대구(109.1%), 서울(107.0%), 부산(106.2%), 광주(100.5%) 등이 100% 이상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응찰자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는 아직까지는 크게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총 33명이 입찰경쟁을 벌인 울산 동구 서부동 현대패밀리 아파트는 감정가의 103.5%인 1억5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총 27명이 응찰한 중구 우정동 마제스타워 아파트는 감정가의 106.3%인 3억9050만원에, 동구 화정동 금강 아파트는 감정가의 105.5%인 1억22만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시설, 토지 경매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39건 가운데 8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20.5%로 집계됐다. 전남(17.5%), 충북(18.3%)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 낮은 낙찰률이다. 낙찰가율은 66.8%, 평균 응찰자수는 3.4명에 그쳤다.

총 2명이 입찰경쟁에 참여한 북구 상안동 358-21번지 근린상가는 감정가의 84.1%인 48억9777만원에 낙찰된 반면,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532-1번지 숙박시설은 감정가의 34.4%인 10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인기 매물과 비인기 매물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토지 경매에는 87건의 경매물건 가운데 30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34.5%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8.3%, 평균 응찰자수는 2.0명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 건수는 8750건으로, 이 가운데 3445건이 낙찰(낙찰률 39.4%)됐다. 낙찰가율은 75.9%, 평균 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월별 울산 부동산 경매 지표
진행건수 낙찰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7월 268건 98건 36.6% 76.7% 5.2명
6월 227건 96건 42.3% 82.9% 4.8명
5월 232건 88건 37.9% 74.4% 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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