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울산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년째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3% 급증,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 매우 부진한 성적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까지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14건에 8300만달러에 머물렀다. 작년 같은 분기(10건 7500만달러) 대비 소폭 늘었지만, 총 투자액은 1억달러에도 못미쳤다.
코로나 사태로 울산지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해와 올해 3분기까지 2년간 외국인의 울산지역 직접투자(신고기준)는 28건에 2억5900만달러로 2019년 한해 투자규모(13건 8억600만달러)의 30%에 불과했다.
특히 건수대비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92만달러에 불과할 정로도 소규모다.

지난해에도 외국인의 울산지역 직접투자액은 14건에 1억7600만달러로 전년(2019년) 보다 368%(-6억4500만달러) 격감했다,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2010년 이후)는 2014년(24억2300만달러)를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7년 4억1700만달러까지 격감했다가 2018년 15억6800만달러로 반짝 급등한 뒤 △2019년 8억600만달러 △2020년 1억7600만달러로 격감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약속 이후 코로나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집행(도착금액 기준)되던 외국인 투자사업은 올들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3분기까지 울산 도착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1건 1억1800만달러로 작년 같기 분기(8건 4억8600만달러)대비 75.7% 격감했다. 1년전보다 외국인 투자액이 3억6800만달러나 빠진 것이다.
코로나사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정상적으로 집행된 외국인 투자액은 6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울산 도착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0건에 4억9100만달러로 전년(2019년 11건 3억5500만원) 보다 38.3%(+1억3600만달러) 더 집행됐다.
울산 도착금액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2010년 이후) 역시 2015년(19건 28억5400만달러)를 고점을 찍은 이후 2016년 1억5800만달러, 2017년 4억5600만달러, 2018년 6억2200만달러, 2019년 3억5500만달러, 2020년 4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지역 62년 공업도시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총 547건에 114억6100만달러, 도착액은 총 228건에 86억57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9월까지 한국에 대한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18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하며,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까지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 기준 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11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신고·도착액 모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K 뉴딜과 비대면 소비, 클라우드 서비스 등 코로나 이후 생활 변화를 반영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유입됐고,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도 늘었다”면서 “백신·항체 치료제 분야에서도 신규 투자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