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55)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49)씨는 본선 과정에서 남편과 ‘따로 또 같이’ 일정을 이어가면서 ‘조력자’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7일 여야 대선캠프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최근 머리도 단발로 정리하면서 대중과 본격적으로 만날 채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선거 전면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김씨는 이미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남편인 이 후보에게 이야기해주거나 기념촬영 전 옷 매무새를 바로잡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씨는 후보 배우자 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을 중심으로, 실무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배우자 자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미 성남시장·경기지사 선거, 대선 등을 경험한 ‘지원 사격 베테랑’으로서 유권자들과 어우러지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게 선대위의 판단이다. 기후변화·아동·사회 안전 등 생활 밀착 이슈를 자연스레 이야기할 수 있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피아노 전공자인 만큼 문화예술인과 함께 하는 일정도 얘기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 역시 조만간 당 선대위가 꾸려지는 대로 배우자 지원팀을 만들 예정이다. 김건희씨는 경선 과정에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그림자 내조를 벌여왔다. 윤 후보가 법조계 생활만 27년을 했던 ‘0선’의 정치신인인 만큼, 김씨 역시 선거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방안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전시기획사(코바나컨텐츠) 대표로서 국내에서 굵직한 전시를 기획해 개최한 경험이 있고 문화·예술 분야 네트워크도 탄탄한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이 진행중인 만큼 등판 시점에 대해 고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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