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전엔 DJ·오후엔 盧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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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전엔 DJ·오후엔 盧 ‘광폭행보’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1.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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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1일 고(故)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두 기리는 통합 행보를 펼쳤다.

오전엔 전남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영·호남을 횡단하면서 진보 진영의 상징과도 같은 2명의 전직 대통령을 모두 기린 셈이다. 보수정당 대선후보로서 중도 진영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해석된다. 동시에 전국민을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후보는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은 자리에서 “김대중 정신이라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게 국민통합”이라고 말했고, 봉하마을에서도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했다”고 거듭 국민통합을 거론했다.

5·18 단체들의 거센 항의 속에서 진행된 전날 광주 5·18민주묘역 참배와는 달리, 이날 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다.

윤 후보는 오전 노벨평화상 기념관 곳곳을 둘러보며 ‘김대중 정신’을 기렸다. 흉상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국민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치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후보는 오후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잘 배우겠다”라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많이 싸우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했다”며 “국민 통합이라는 게 용서해야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이라며 “특히 우리 젊은 층, 청년 세대의 사랑을 많이 받으신 분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었다”고 거듭 기렸다. 이어 “저도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그리고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묘역 방명록에는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정치 보복을 안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치 보복이라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공작이기 때문에 그런 공작을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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