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문 깃발’을 들고 정권교체 구호를 외치는 것을 넘어,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만 집권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공약 다듬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부동산·청년·외교안보·교육 등 분야별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의 대표 브랜드 격인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담아 문재인 정부 정책을 ‘대수술’하겠다는 복안이다.
당 원내지도부 차원에서도 공약개발단 ‘시민소리 혁신정책회의’를 통해 각계 전문가와 시민 목소리를 반영한 공약을 만들어왔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이 총괄했다.
이처럼 ‘투트랙’으로 마련된 공약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최종공약집 아이템을 조율하는 과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측과 국민의힘은 공약을 현실화할 재원마련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예컨대 윤 후보는 첫 국정과제로 100일간의 ‘코로나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윤 후보는 14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대 KT의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경기장 입장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위드코로나’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좀 보고 싶다고 했더니 우리 캠프에서 (일정을) 만든 모양”이라며 “날씨 좋은 가을에 그동안 코로나로 찌들었던 국민과 함께 야구 경기를 보게 돼서 아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은 재미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야당은 14일 지역 비하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은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이라고 부연했다.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던 와중에 나온 발언이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 발언에 대해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그 속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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