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10주년…유물 11만8천여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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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10주년…유물 11만8천여점 보유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1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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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1년 울산박물관 유물기증자 감사패 수여식에서 송철호 시장이 감사패를 수여하고 기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개관 10주년인 울산박물관 소장품은 10월31일 기준으로 11만8238점(소장유물 2만7461점·국가귀속유물 9만777점)이다. 그 중에는 박물관이 돈을 주고 구매한 유물도 있고, 누군가 순수한 의도에서 본인이 갖고있던 것을 박물관에 내놓은 기증유물도 있다.

▲ 간우 유집 목판

울산박물관에는 2006년부터 유물 기증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현재까지 518명의 기증자가 총 1만6000여점의 유물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들 유물에는 울산의 역사문화를 공유해 도시의 정체성을 돌아보는데 도움을 주려는 기증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울산박물관은 해마다 한두차례씩 이들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을 개최해 왔다.

16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2021년도 제2차 ‘유물 기증자 감사패 수여식’이 열렸다. 올해 6월부터 9월 사이에 총 1876점을 기증한 13명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 울산공업축제위원회 자료

이창열씨는 간우 이인중(1825~1896) 선생의 간우 유집 목판을 비롯해 우천 이병직(1925~2017) 선생의 조선어학회 국어철자법통일안 등 학성이씨 집안 고서와 고문서, 각종 자료 1305점을 기증했다. 이상도 씨는 울산공업축제위원회 자료 등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울산문화예술 행사 홍보물 390여점을 기증했다.

집안에서 내려오던 유물을 기증한 이애리 씨는 할머니가 쓰던 유혜 등 12점을, 김빛나·김이현 씨는 버들고리, 고리함을 기증했다. 정상섭 씨는 국악예능인이셨던 형님 정상진 씨가 사용한 산조아쟁, 태평소 등 22점을 기증했다. 최종민·변복희 씨는 제24회 올림픽대회 유치기념 기념주화 등 86점을, 최경석 씨는 1970년대 화폐 등 42점을 기증했다.

▲ 춘도국민학교 풍금

김실건·김미영 씨는 온산공단 조성으로 폐교가 된 춘도국민학교 풍금을, 이문웅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지승공예품 6점, 이수창 씨는 지역사 연구를 위해 ‘경상도지(慶尙道誌)’를 기증했다.

신형석 울산박물관장은 “울산박물관에 기증된 유물은 개인과 집안에서 각기 이야기를 담은 물건이라 가치를 측정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며, 기증자분들의 뜻을 담아 소중히 보관해 전시·교육·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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