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최모(25)씨는 최근 친구들과 쇼핑을 하러 갔다가 백화점 한편에 마련된 홈파티 용품들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홈파티를 하기로 결심했다. 난생 처음하는 홈파티지만 요즘은 배달음식도 잘되어있고 간단하게 꾸밀 수 있는 용품들도 많아 부담이 훨씬 줄었다. 최씨는 “홈파티라고 해서 거창하게 준비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자 집이나 호텔에서 친한 지인들과 파티를 즐기는 홈파티·집들이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고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식당이나 주점보다는 소수의 친한 지인들과 집이나 호텔에서 즐기는 홈파티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25일 울산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간단하게 음식을 조리해먹을 수 있는 밀키트와 와인, 베이커리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마트 울산점의 경우 밀키트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90% 급증했다. 와인과 양주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20~30% 늘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역시 와인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으며, 케이크 및 간단한 다과를 포함한 베이커리 판매도 20% 증가했다.
간단한 음식뿐만 아니라 홈파티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홈패션·가구 판매 역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경우 인테리어와 홈패션·가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이후 홈파티 용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보였는데, 올해는 위드코로나 전환과 프리미엄 개편 등이 맞물려 홈파티 용품들이 다시 인기를 얻는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전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938명을 기록하며 4000명대에 근접했다. 울산지역 신규 확진자 수도 13명으로 다시 두자리 수를 기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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