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대세 없는 대선…‘빅2’ 오차범위내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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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대세 없는 대선…‘빅2’ 오차범위내 접전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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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광주여고 3학년인 남진희 공동선대위원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공정 나무 심기’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가 29일을 기점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최종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다.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우세하지만, ‘양강 주자’인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남은 100일간 몇 차례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양강 주자의 사법 리스크, 20·30세대 및 중도층의 표심, 여야별 진영 단일화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벤션·컨벤션 효과 끝?…진짜 승부 시작됐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경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달 10일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가 지지율 정체의 ‘역(逆)벤션’ 기간을 거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역벤션·컨벤션 효과 모두 잦아들면서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조사의뢰:헤럴드 경제, 조사일시 : 11. 23~24,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윤 후보는 42.0%, 이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 등으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형국이지만,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강 후보의 리스크 요인이 크다는 게 변수다. 이 때문에 어느 한쪽에 표심을 주지 않은 부동층이 많은 상황이다.



◇李도 尹도 사법리스크… “역대 최악 네거티브 선거”

무엇보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는 사법리스크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현재 검찰과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상황과 맞물려 양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특위’를 띄우고 윤 후보의 고발사주·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하며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를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를 통해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 조폭 유착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후원금 모금 의혹 등 20여 개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대장동·고발사주 특검이 현실화하더라도 대선 전 결론이 나오기 어려운 만큼 결국 여야의 공방만 되풀이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갈 곳 잃은 2030세대 표심 ‘캐스팅보트’…치열해진 중도 쟁탈전

2030 세대의 표심도 주목할 대상이다. 4년 전 19대 대선에서 진보적 성향이 뚜렷했던 이들 세대는 올해 4·7 보궐선거에선 보수 정당으로 돌아섰다. 현 정부와 여당에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강 주자 모두 2030세대 지지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8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조사의뢰:KBS, 조사일시 : 11. 05~07, 신뢰수준 95%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20대의 이 후보 지지율은 16.2%, 윤 후보 지지율은 16.7%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30대 지지율 역시 이 후보(24.5%)와 윤 후보(24.1%) 모두 저조했다. 부동산, 취업난, 젠더 갈등 등 청년 세대의 주요 관심사와 관련한 정책 대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시하느냐가 2030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각 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중도 외연확장에 성공하느냐도 키포인트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 구도로 갈수록 통합론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가 종반까지 5%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선거 결과를 바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표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대 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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