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은 30일~12월3일 오후 7시30분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서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까다로운 성격의 70대 노인 완애와 이런 완애에게 얹혀사는 신세이면서 나잇값 못하는 철부지 친구 자룡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이들에게 어릴 적 선망의 대상이었던 초등학교 동창 다혜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급진전한다.
속 깊은 완애와 사고뭉치 자룡의 앞에, 나타난 다혜는 이들의 일상을 바꿔놓는다. 다혜는 자신을 보기 위해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양손을 다친 자룡을 간호하려 고물상에 매일 모습을 비춘다. 하지만 다혜의 등장을 반기는 자룡에 반해, 완애는 시종일관 불편하다. 이런 그의 행동에 다혜는 답답하기만 하고, 완애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연극은 상반된 캐릭터와 이들이 놓인 상황을 관객에게 제시해 진한 우정을 그리는가 하면, 이들에 대한 갈등에 힘을 더한다.
김성노 연출은 “연극 속에 숨어 있는 복잡한 상황이 극을 보는 관객들에게 지금의 감정에 충실해 보는 것이 어떨지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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