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올 한해 동안 하루도 거르지않고 하루에 한 작품씩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지난 24일까지 완성한 그림을 세어보니 거의 330점에 달했다. 이번 전시에는 조금씩 긴 호흡으로 완성해 온 그 동안의 그림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행사다. 전시 제목 역시 ‘2021년 그림일기전’이다.
정 작가는 “‘나의 2021년’을 그리는 이 작업은 하루에 한 점씩 낱낱의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330여장 전체를 작품 한 점으로 여긴다. ‘나의 2021년’은 12월31일이 돼야 끝난다. 이 그림이 완성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작업하는 과정을 공유하고자 전시를 마련한다. 2022년, 완성된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또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철교 작가는 부산대 미술교육학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정철교 조각전을 시작으로 프랑스문화원 초대전, 부산KBS개국80주년 초대전 등 개인전을 가졌고 부산청년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울주 서생으로 인사온 뒤 서생의 풍경으로 다수 개인전을 가졌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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