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치권 ‘제2울산대병원 건립’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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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치권 ‘제2울산대병원 건립’ 이견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2.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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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제2울산대병원 추진 관련 “울산대학교 의대 지역환원이 먼저”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출마자가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제2울산대병원 유치 및 의료관광 산업 육성 관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민(울산중구) 의원이 최근 밝힌 ‘울산 도심내 1000병상 규모의 제2 울산대학교병원 건립’과 관련, 지역 정치권에서 ‘의대 지역환원 우선’ 등 기류 차이가 감지되는 등 이견이 노출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측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자까지 나서 “제2 울산대학병원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부지 및 행정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추진력에 힘을 싣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측에서는 “울산대학교 의대 지역환원이 먼저”라는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시당은 3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핵심은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설립취지에 맞게 울산대 의대를 울산지역에서 운영하라는 것이다. 울산대 의대 지역환원이 먼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공의료원을 자체적으로 했을 때 그 재원이 어마어마할 것’ ‘이를 울산대병원에서 울산시민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준다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며 정부와 시 입장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24일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대학교 제2종합병원 건립을 대선공약으로 준비중이라며 밝힌 내용”이라며 “충격적이다. 말 그대로 울산시에서 추진중인 울산의료원을 무산시키고 울산대 제2종합병원으로 대체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들은 “울산대 의대는 꼼수대응하고 있다. 정원확충과 병원건립을 명분으로 울산대 의대를 지역환원하라는 정상화 요구에 정치적 입김을 통해 어깃장을 놓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울산대 의대는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할 의사가 없다면 당장 의대정원을 반납하라. 교육부는 울산대 의대가 지역환원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 국민의힘은 재원 운운하며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울산의료원 건립 추진을 훼방하지 마라”고 쏘아 붙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제2 울산대병원 유치 및 의료관광산업 육성’ 공약발표 회견을 가졌다. 김 전 청장은 “울산은 의료환경이 열악해 의료유출이 심각하다. 환자 유출률이 14.4%로 부산, 인천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한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환자는 약 10만명으로, 유출되는 의료비만 대략 26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청장은 “때마침 박성민 의원이 1000병상 규모의 제2 울산대학교 병원을 울산도심에 건립하고, 40명 수준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을 100명으로 늘리는 안을 대선 울산지역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했다”면서 “시장이 되면 대통령 공약에 보조를 맞춰 상급종합병원 규모의 제2 울산대학병원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부지 및 행정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서울아산병원의 최고 의료진을 영입해 서울에 전혀 뒤지지 않는 좋은 의료시설과 의료진을 갖출 수 있도록 전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청장은 “의료관광산업도 육성하겠다.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함께 상생하는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구축해 타 지역 주민이나 외국인이 울산에서 원스톱으로 원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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