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1일 송철호 시장과 최재원 울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 아누팜 트리파티 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트레일러 영상과 개막작 등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이고르 드랴차 감독의 ‘하얀 요새(The White Fortress)’를 비롯해 11개 섹션에서 20개국 8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 ‘하얀 요새’는 내전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는 사라예보를 배경으로 전혀 다른 계층과 환경에서 살아온 소년과 소녀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지난 3월 열린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국내에는 울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다.
김준권 울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양극화 사회에서 점차 고도화되는 사회계층의 분열과 갈등, 가족의 문제, 남성 우월주의와 성차별 등 여러 측면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며 개막작을 소개했다.
또 영화제 섹션 중 울산시가 국내 청년 영화인을 지원, 완성작을 선보이는 유일한 경쟁부문인 ‘위프 파운데이션’이 눈길을 끈다. 270여 편의 신청작 중 35편이 소개되고 이 중 4편이 작품·촬영·연기·관객상 등으로 나눠 시상한다.
‘위프 프리미어’ 섹션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파리 13구’ 등 세계 최신작품이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특히 2015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디판’을 비롯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이전 우수작들은 ‘자크 오디아르 특별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마스터스 뷰’ 섹션에서는 젊고 감각적인 연출로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이끌어온 김지운 감독의 대표작들을 다시 상영한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제 기간 울산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장·단편영화, 애니메이션, 울산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메가박스 울산점, 울산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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