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위기속 상생·치유의 미래, 판화로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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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위기속 상생·치유의 미래, 판화로 그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1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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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진 작가의 ‘동백섬’
▲ 정봉진 작가의‘ 횃불-산이 되어 간다’

울산민중미술의 맥을 이어 온 정봉진(63·사진) 작가가 지난 30여년 창작활동 중 가장 집중했던 판화 작업을 따로 떼어 보여주는 전시를 진행한다. 1일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시작된 이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기간 중 11일부터 25일까지는 방문객을 위한 목판화 체험행사도 열린다.

이번 전시는 ‘멈춤의 시간, 전환의 시간’ 주제로 마련된다. ‘멈춤의 시간’은 환경파괴와 코로나 팬데믹 등 당면한 위기와 과제를 뜻한다. ‘전환의 시간’은 상생과 공생 그리고 치유와 환원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뜻한다고 한다.

전시장엔 최근에 완성된 10점의 판화 대작과 판화 원판이 전시된다. 깊은 내공을 바탕으로 매우 섬세하고 세련된 솜씨로 완성된 작품들이다. 울산노동미술의 버팀목이 되어 온 정 작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작품은 울산 곳곳의 설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 강, 바위, 산을 형상한다. 그 안에는 울산의 과거 역사가 현재와 만나서 맺힌 중요한 가치들이 오롯이 녹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정봉진(63·사진) 작가
▲ 정봉진(63·사진) 작가

한편 정봉진 작가는 1959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80년대 중후반 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던 시기에 노동자들과 함께 현장미술에 참여했다. 노동자미술패와 학생동아리를 대상으로 판화강습과 걸개, 깃발그림 등의 주필과 공동창작에 노력했다. ‘바닥’ 그룹을 시작으로 울산의 최초의 민중미술단체인 ‘동트는 새벽’과 ‘울산미술인공동체’에서 활동했다. (사)울산민족미술인협회 창립회원이기도 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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