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대위의 컨트롤타워격인 총괄 선대위원장에는 ‘원톱’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특히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원내외 대여 선거전략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5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공동선대위원장에 김 원내대표외에도 지난 4·7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SNS에서 화제가 된 ‘비니좌’ 노재승씨와 민주당 호남 중진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이 내정됐다. 호남 중진인 박주선 전 부의장은 경선 과정부터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직능총괄본부장엔 3선의 김상훈 의원과 재선의 임이자 의원이 공동 내정됐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실무를 주로 도맡을 총괄상황본부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태희 전 실장이 내정됐다. 총괄상황본부는 선대위 내 조직간 유기적인 조율·연대를 총괄하게 된다.
6본부 중 하나인 정책본부와는 별도로 후보 비서실 내 정책실도 신설됐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소위 ‘김종인계’ 인사들도 대거 선대위에 합류할 전망이다.
금태섭 전 의원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 윤희석 전 대변인 등 경선 캠프에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 소통 창구로 활약했던 인사들도 선대위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당 차원의 선대위도 이번 주초 권명호 시당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본격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일 김기현 원내대표의 주선으로 극적으로 성사된 ‘울산담판’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대키로 합의하는 등 원만한 선대위와 당무 운영에 합의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울산 울주군에서 김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선후보와 이 대표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합의했다”고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당헌상 보장된 후보의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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