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수경 장인 ‘명인 그랜드마스터’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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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수경 장인 ‘명인 그랜드마스터’ 인증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1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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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경 칠보명인
▲ 쥬얼리 작품 ‘봄의 향연’
▲ 작품 ‘화엄의꽃’

‘칠보’(七寶)는 7가지 보석 즉 금·은·청옥·수정·진주·마노·호박의 빛깔을 지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보석’으로도 불린다.

50여년 이상 칠보공예에 정진해 온 이수경 칠보명인이 울산지역 최초로 ‘한국예술문화명인 그랜드마스터’ 인증을 받는다. ‘칠보’ 분야에서 그랜드마스터가 나온 건 전국 최초이기도 하다.

‘한국예술문화명인 그랜드마스터’는 오랜 기간 전통 및 문화예술을 연마해 온 ‘명인 중 명인’에게만 주어지는 명예 호칭이다.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는 해마다 전국의 문화예술가들을 심의해 ‘명인’ 인증을 해 왔다. 그랜드마스터는 명인 인증 이후에도 평가와 심의를 거쳐 2번의 재인증을 거쳐야 가능하다. 대한민국의 예술문화를 이끌어갈 영구적인 직함으로 간주된다.

이수경 그랜드마스터는 1968년 경복궁 낙선재에서 남편인 고 김익선과 함께 왕실칠보기법을 사사했다. 1972년 서울국제박람회에서 상공부장관상을 수상한 뒤 1970~1980년대에 걸쳐 미국과 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람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두바이국제보석박람회, 영국해로즈백화점 한국대표상품 특별전, 밀라노엑스포 등에 참가해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그 사이 그가 만든 칠보 공예품은 미국 질 바이든 대통령, 독일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알 사우드 국왕, 중국 리커창 총리, 베트남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 네덜란드 빌렘 알렉산더 국왕 등의 소장품 목록에 포함됐다.

현재 이수경 명인의 작품은 울산시 남구 달동에 자리하는 클로이수(Cloisoo)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클로이수에는 1~2층 전시장 외에도 이 명인과 문하생이 함께하는 작업공간도 있다. 아름다운 전통공예 칠보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전 세계 단 하나뿐인 브랜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9일부터 12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도 선보인다. ‘화엄의꽃’은 8000개의 칠보알로 완성한 작품이다. 모두가 다르지만, 하나로 뭉쳐서 조화롭게 이 우주 속에 공존하고 있음을 화엄의 꽃으로 표현했다. 칠보공예로 완성한 시각예술 작품 ‘열정-해바라기’, 만개한 튜립의 형상을 디자인한 18k 쥬얼리 작품 ‘봄의 향연’ 도 전시된다.

김홍범 클로이수 대표는 “수천년을 이어 온 전통의 칠보공예기법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전통에 기반한 새로운 시도와 창작으로 현대사회에서도 활용가능한 칠보공예를 개척하는데 집중해 왔다. 변하지않는 예술품 ‘칠보’가 울산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이수경 명인의 ‘한국예술문화명인 그랜드마스터’ 인증이 칠보공예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가 마련하는 2021 한국예술문화명인 그랜드마스터 인증패 수여식은 2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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