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보수·중도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작업이 물밑에서 본격화 하고 있다.
출마 예정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에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으나, 시기와 방법 등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물론 누가 되어야 할 지 등을 놓고서도 생각이 달라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8일 울산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내년 교육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 보수·중도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작업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부산, 경남, 충남, 수도권 등 타 지역의 경우 보수·중도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이 몇 개월 전부터 협의체 또는 기구 출범과 여론조사 등으로 본격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울산은 현재 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단체를 중심으로 보수성향 교육·학부모단체들이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뜻에 공감하고 출마 예상 후보들 대상으로 일대일 출마 의사 타진과 단일화 참여 동참 요구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울산에서는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고심중인 보수·중도 후보군으로 4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조위원장, 이성걸 전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박광일 전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학장,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이다.
이들 4명의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에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으나, 속내를 드러내지 않거나 누가 되어야 할 지 등을 놓고서도 생각이 달라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조위원장은 “지난달 초 임명된 국민의힘 울산시당 교육위원장직의 경우 당원가입을 하지 않았기에 선거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의 답변을 받았다”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단일화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은 “일부 단체에서 (제가)출마를 안하기로 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누가 되던지 간에 후보 단일화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광일 전 폴리텍 울산캠퍼스 학장은 “주변에서 출마 권유 제의가 와서 현재 출마를 고심중이다”며 “또한 보수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서 선거를 해야한다는 생각 역시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상황을 지켜보며 (출마를)준비하고 있다”며 “후보가 단일화 되어야만 승산이 있고,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감선거 보수·중도 진영 후보 단일화 관련 부산과 경남 등에서는 여론조사 등 후보 단일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단일화를 위한 협의회가 발족되는 등 본격화 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