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민주-국힘 후보 겨냥 네거티브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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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민주-국힘 후보 겨냥 네거티브戰 본격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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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상대후보의 취약점 집중 공략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어 여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격한 네거티브전도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선후보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고리로 이른바 ‘본부장(후보본인과 장모및부인)’ 의혹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정책조정 회의에서 경찰이 윤석열 후보 장모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사건으로 입건한 것과 관련, “(당시) 여주지청장 윤석열 사위를 등에 업고 부동산 개발 농단을 벌인 장모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국정농단 벌인 최모씨가 다를 게 없다”며 “윤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게 아니라 본부장 비리의 전모를 밝히고 대국민 사과부터 해라”고 비판했다.

박완주 정책위 의장도 “윤 후보 본인, 부인, 장모에 대한 의혹이 열 손가락을 넘어간다”며 “양평 땅값 뻥튀기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말했다.

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도 보도자료에서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투자자가 윤 후보 장모인 최씨를 상대로 낸 이익배당 관련 소송 판결문을 인용, “2009년 5월경 피고인의 딸인 김건희씨가 원고인 배모씨의 아들에게 이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핵심 정책 공약을 번복하고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논의에 미온적이라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오늘이) 정기국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데, 회기 내 처리됐어야 할 대장동 특검법이 민주당의 노골적 거부로 인해 법사위 상정도 못 하고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적당히 시간을 끌며 버틸 생각이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오남용해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 이재명 방탄 국회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서도 “속으로는 특검을 거부하면서 말로는 도입하자면서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또 어떤 말로 국민을 기만할 지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에서 “이 후보의 ‘아니면 말고’ 식 말 바꾸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철회한 데 이어 국토보유세, 기본소득, 음식점 허가총량제 등 현안에 대한 발언도 수시로 번복하고 있다”며 “정책과 공약을 훌쩍 던져보고 여론이 부정적이면 철회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김형동·엄태영·전주혜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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