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헌(울산 북구·재선) 국회의원은 9일 “울산은 아직 공공의료체계가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라며 “지난 6월 정부는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서 2025년까지 모든 국민에게 필수보건의료를 보장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지방의료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선공약을 통해 울산의료원 설립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가 ‘울산 유일 재선 현역의원으로서 정치적 무게’를 감안해 중앙선대위 핵심역할을 권유했으나 “시당 선대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이상헌 선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울산 선대위원장의 역할과 필승전략은.
“민주당 울산시당은 올해 4월 준비팀을 꾸리고 ‘울산의 비전을 제안하다’라는 정책엑스포 시즌1과 ‘울산의 비전을 그리다’라는 정책엑스포 시즌2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울산의 미래발전과 현안 과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 울산의 비전을 그리는 울산지역 공약 제안집을 발간해 누구나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공약하는 정책과 비전을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오랜 기간 차근차근 준비해 온 만큼 울산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민과 함께 공감해 나간다면 울산시민들도 여기에 호응해 주리라 믿는다.”
-이번 대선의 쟁점은.
“최근 SNS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공유되는 만큼 계속해서 쟁점이 변할 것이다. 그래도 큰 틀에서 보면 민주당의 입장에서 반성과 혁신 그리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이라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런 부분들을 잘 챙겨나가야 한다. 고령화하고 있는 사회, 자동화되고 있는 산업구조 속에서 일자리 문제와 기본소득, 최저임금 등의 재분배정책을 통한 빈부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대 장점과 취약점은.
“최대 장점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다진 11년간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결단력과 추진력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정부의 결단력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컸다. 코로나가 새로운 변이로 종식의 연장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최근엔 메타버스, NFT, 가상화폐 등 산업계와 경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과감하게 선택하고 마땅히 그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국민여론 따라 오락가락하는 공약 지적에 대해.
“정책이라는 것이 한번 방향을 정했다고 해서 무작정 직진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정책을 계획하고 추진하면서 상황에 따라 차선을 변경할 수도 있고, 고속도로를 두고 국도를 타야 할 때도 있다. 그 과정에서 소통이 있고 의견수렴이 있다. 이를 두고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 그건 스스로 불통 정치인을 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재명 후보는 충분히 본인의 공약을 큰 틀에서 관철해나가고 있다. 지켜봐 달라.”
-울산의 대표적 공약 한 가지를 내세운다면.
“공공의료원과 같은 필수 의료체계의 확충이 시급하다. 헌법과 보건의료기본법에 보장되어 있는 국가의 책무 중 하나인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공공의료원은 경제성을 떠나 반드시 갖춰져야 하는 사회 기반시설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국가의 최우선 역할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만큼 울산의료원 설립과 공공 의료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다.”
-울산시민들과 유권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고, 못쓰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대체해도 된다고, 그래야 본인도 실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만큼 이재명 후보를 잘 보여주는 말은 없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울산시민들은 재선을 시켜 더 크게 부려먹어 달라는 제 말을 믿어주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꼭 믿어줄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