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소공연장 무대에 알맞은 2인극 페스티벌이 현대자동차의 메세나 사업으로 15일까지 열리고 있다.
2인극 무대는 12일 소극장 푸른가시에서 극단 물의진화가 ‘구경’을 무대에 올렸다. 연극은 어느 한적한 시골 동네에 팔순의 엄마와 오십 중반의 딸이 알콩달콩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다. 하지만 딸이 과거 이야기를 자주하며 자주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연극은 중반을 달려간다. 바로 치매에 걸린 것이다. 이런 딸을 두고 고민하는 엄마의 마음이 잘 묻어난다.
이어 15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 토마토에서는 극단 광대가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로 예전에 식당 주인과 손님의 관계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늙은 부부 이야기’를 펼친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극단 울산이 딸의 죽음을 막기 위해 모녀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연극 ‘잘자요 엄마’를 아트홀 마당에서 선보였다.
제31회 처용연극페스티벌도 19일까지 3개 극단이 참여해 소극장 푸른가시, 소극장 토마토, 아트홀 마당에서 열리고 있다.
울산씨어터예술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아트홀 마당에서 범죄 스릴러적인 인물과 사건 설정 등이 적절하게 융합된 연극 ‘덤 웨이터’를 선보인다. 관람하는 내내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고난도 퍼즐을 푸는 듯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 공연은 19일 오후 3시 극단 무가 지난 2019년 초연했던 ‘빈들에 서다’를 각색해 다시 한번 부대에 올린다. 배우의 무대 위에 삶을 따라가 보며 마치 빈들에 서 있는 듯한 우리들의 삶을 투영하는 극이다.
처용연극페스티벌의 첫 무대는 지난 4일 극단 푸른가시가 연극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로 시작했다. 관람료 1만원. 문의 266·7081.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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