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각 상임위원회로부터 회부된 울주군의 2022년도 당초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진행해 33건의 사업예산 등 총 282억1919만여원을 삭감했다. 당초 상임위는 377억원(행정복지위 141억원, 경제건설위 236억원)을 삭감한 바 있다.
이선호 군수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스마트팜 단지 조성사업비는 구체적인 계획 수립 미비 등을 이유로 상임위에서 150억원 전액 삭감됐지만 예결특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일부인 94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함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이지만 내년도 시 당초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서생포왜성 문화재구역 내 토지 매입비용(42억원), 울주 해뜨미 씨름단 훈련장 및 숙소 건립비(40억7000여만원) 등은 상임위 결정대로 전액 삭감 조치했다.
올해 예산 편성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두고 울주군과 군의회가 빚었던 갈등의 불씨가 이선호 군수의 시책업무추진비 등으로 옮겨 붙었다.
허은녕 예결위원은 “지방자치법에 규정돼 있지만 집행부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고, 결국 부끄러운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항의 차원에서 군수 시책업무추진비, 신년인사회 행사비 전액 삭감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다. 그 결과 7명(민주당 2명, 국민의힘 4명, 무소속 1명)의 예결위원 중 4명이 찬성해 삭감이 결정됐다.
군의회는 13일 제208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예결특위로부터 회부된 2022년도 울주군 당초예산안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