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이준석 당 대표실에 따르면 6개월전인 지난 6·11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직전인 6월6일 울산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당 대표로 등극한 뒤에도 잇따라 울산을 찾고 있다. 울산 방문현장에선 지역현안 해법모색에서부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 당원, 대학생 특별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셉트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14일에도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출판기념회 참석에 이어 UNIST(울산과학기술원)서 특강을 한다. 이 대표의 잇단 울산방문의 배경엔 산업수도 울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지역출신 서범수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최측근으로서의 역할론도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문한 서 의원은 시당위원장을 맡아 ‘젊은시당’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상당부분 기여한데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사실상 지역의원 중 유일하게 이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표의 그간 울산방문 일정을 보게 되면 6월6일 맨 처음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 울산을 직접 방문해 당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울산지역 당협 안팎에선 당대표에 함께 도전했던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력도 만만치 않았으나, 이 대표는 청년들의 열광적인 지지세를 동력으로 울산의 청년들과 스킨십을 강화한 것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 0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당 대표로 등극한 뒤 10월29일 울산대학교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진데 이어 대선초반 쟁점으로 부상한 대장동 특검도입을 위한 도보 1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지역에서 이슈로 부상한 울산공항관련 간담회를 갖고 지역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항확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이어 11월10일에도 울산을 찾아 요소수 생산시설을 갖춘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3일이다. 윤석열 당 대선후보와 이 대표가 선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이준석 패싱’논란이 증폭되면서 각각 ‘마이웨이’로 치닫고 있는 상황.전날(2일) 제주에서 예정에도 없이 울산시당을 찾은 이대표는 여성아카데미 특강에 이어 윤 후보와 예정에 없던 만찬회동을 갖고 극적 봉합을 이룬 것.
이와 관련,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제1야당 대표가 산업수도 울산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현안을 챙기고 주민들과 당원, 대학생들과 함께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대선이후에도 여야 당대표가 자주 지역을 방문해 스킨십을 가진다면 지역현안 해법에도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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