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을 배경으로 울산 출신 배우들이 출연하는 단편영화 두 편이 제작을 앞두고 있다.
비제엠코리아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 장생포고래박물관, 슬도등대 등지에서 촬영에 들어가는 단편영화 ‘고래’와 ‘용서’ 작품 설명회를 했다.
내년 1월10일 크랭크인에 들어가는 작품 중 ‘고래’는 장생포에서 고래잡이로 한세월을 보낸 주인공 김춘길이 포경 금지를 믿지 않고 날마다 작살을 닦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는 고래박물관이 들어서는 것도 반대한다. 어부가 되는 것을 싫어한 그의 아들 영민은 도망갔지만, 신종코로나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고래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래박물관 관장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용서’에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운영이 아내 옥자와 딸 영희와 단란하게 살아가지만, 코로나로 집안 경제사정이 급격히 무너진다. 취업 자리를 알아보던 옥자가 다른 곳으로 취업하지만 사기를 당해 유명을 달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화 ‘고래’와 ‘용서’ 모두 봉회장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진도 한태일과 윤범호, 안운용, 허은녕, 백운봉 등 지역 연극배우 등이다. 특히 영화 ‘용서’ 영희역을 맡을 아역배우는 오는 26일 오디션을 통해 지역 출신 청소년(9~12세)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봉회장 감독은 “두 편의 단편영화는 울산을 소재로 울산 출신 배우와 스태프가 울산에서 촬영하는 울산 영화다. 앞으로 더 많은 울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영화 촬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